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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명동 빈티지 카페, 스마일 카레 맛집 케이코쇼텐

by 모찌멈 2022. 10. 4.

 

케이코쇼텐-스마일카레

지난주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함께 명동역 근처에 있는 귀여운 카레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카레는 자고로 많이 듬뿍 만들어서 냉장고에 쟁여두고 따뜻하게 갓 지은 밥에 얹어 먹어야 제맛인데, 집에 카레를 좋아하는 식구들이 없어 혼자 해 먹기는 뭐한 저에게는 살짝 아련한 음식입니다. 한국식으로 만든 카레보다 진한 루 또는 크림, 카라멜라이즈드 양파를 넣고 만든 일본식 카레를 더 선호하는데, 회사 근처에 맛있는 카레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온 후 소개하고자 합니다.

케이코쇼텐의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분위기

먼저 케이코쇼텐이 위치한 건물부터가 빈티지 그 자체입니다. 아주 오래된 벽돌 건물의 느낌으로 일본의 오랜 음식점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빈티지 카페답게 가게 안에는 신기한 소품이 많았고, 인디언이나 히피족의 느낌의 소품이나 카우보이 의상 등이 걸려있었습니다. 명동 골목의 건물은 2~3층 건물이 좁고 높아 계단으로 올라가는 형태로 생긴 곳이 많은데, 케이코쇼텐 역시 그런 건물이라 높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내부가 많이 좁은 단점이 있었네요. 그리고 건물이 오래돼서 그런지 식당으로 보기에는 내부의 냄새가 그리 좋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을 파는 곳에 소품이 많을 때 먼지 제거를 하지 않으면 많이 날리기 때문에 소품을 유리 칸막이 등으로 막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 스마일 카레

저는 2인 메뉴(32,000원)를 주문했는데, 카레 2인과 감자샐러드, 음료 2잔을 제공하는 메뉴입니다. 가게가 좁고 약간 정신이 없는 분위기라 음식은 어떨까 살짝 우려했지만, 주문한 카레가 나오고 그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름 아닌 가게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게 플레이팅된 음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카레가 나오기 전에 함께 주문한 감자 샐러드와 청귤 에이드가 나왔는데, 귀여운 스마일 컵에 준비된 청귤 에이드는 달지 않고 청귤 향을 꾸밈없이 담은 맛이었고, 감자 샐러드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먹었던 것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약간 짭짤하면서 마요네즈를 곁들여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아래 깔린 양배추가 잘 어울렸습니다. 메인 메뉴인 카레는 진한 루를 사용한 일본 식의 카레였고, 카레 토핑으로 준비된 호박, 버섯과 소시지 등도 아기자기하게 플레이팅 되어 있었고, 동그란 밥 위 노란 치즈를 싸서 그 위에 김으로 스마일 모양을 붙인 것이 저절로 웃음이 나오더군요. 맛도 있었지만 너무 귀여웠던 음식이었습니다. 케이코쇼텐에는 카레 외에 샌드위치, 토스트 메뉴도 있다고 하니 커피와 함께 브런치로 즐기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장의 위치와 방문 시 고려사항

명동 카레 맛집인 케이코쇼텐은 명동역 1번 출구에서 충무로 방향으로 1분 정도 걸어가면 있습니다. 주차는 지역 특성상 어렵고 12시부터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 오래된 건물의 단점이 느껴졌지만 빈티지한 공간과 소품이 주는 즐거움이 있고 일단 카레의 맛이 좋았던 곳이라 전 회사 근처이기도 하고 카레가 먹고 싶을 때 재방문 의사는 있습니다. 명동 근처에 쇼핑을 가거나 근처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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