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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쉐린 빕구르망 명동역 탄탄면 맛집 금산제면소 비빔 탄탄면 추천

by 모찌멈 2022. 8. 19.

서울 도심에서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아무래도 어디든지 접근성이 좋다는데에 있는데, 이번 점심시간에 방문했던 금산제면소 역시 정말 작은 가게에 웨이팅이 길어 가깝지 않으면 쉽게 가고싶은 생각이 안들만한 곳이었습니다. 가게 오너의 이슈(....)가 있는 곳이다보니,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주인이 괜히 맛깡패는 아니겠지 싶어 기대를 하고 방문했던 금산제면소의 단일 메뉴인 탄탄면을 소개하겠습니다.

간판 없는 가게, 단 8명만 입장 가능

금산제면소 앞을 항상 지나다닐 때마다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 술집인가 찻집인가 하며 갸우뚱했었는데, 한번은 회사 후배가 여기가 그 쉐프의 탄탄면 가게 금산제면소라고 알려 주더군요. 아 언제 한번 가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일찍 결심하고 줄 서지 않으면 먹을 수 없을 거라고 하길래 이 날은 11시 20분 정도에 나가서 줄을 섰는데, 그래도 자리가 없어 15분 정도를 더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 구조가 특이했는데,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홀보다 가게 주방과 사무실 같이 보이는 뒷 공간(제면하는 공간이라고 하네요)이 한 3배는 커 보였습니다. 식사를 하는 공간은 맞는데, 편안하게 자리할 수 있는 공간은 확실히 아닌 것 같더군요. 뭐 물론 근처에 회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회사원들이 많긴 하겠지만, 하루에 받을 수 있는 손님은 확실히 몇 명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금산제면소의 메뉴 소개

금산제면소에는 탄탄면 하나만 판매를 하고 있고, 그 밖에 온천 달걀이나 고기 토핑, 밥이나 마라 소스 등을 추가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탄탄면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글과 메뉴판, 그리고 시치미, 산초로 보이는 향신료, 흑식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랑 후배는 탄탄면과 온천 달걀을 하나씩 주문하고 튀긴 양파가 올라간 밥을 나눠먹기위해 주문했습니다. 다찌 형식의 테이블로 물이나 수저, 티슈 등은 모두 다찌 위로 무심하게 올려주시더라고요. 일하는 분들이 오고 가면서 서비스할 수 있는 공간은 없지만 안쪽에서 서브를 하시는 분들의 무표정은 어떻게 해주고 싶긴 하더군요. 또, 다찌가 나무였는데 코팅의 문제인건지 사용하는 행주의 문제인건지... 너무 끈적거려서 손을 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게의 첫인상과 위생 상태 등이 음식 맛에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탄탄면, 맛은 단연 최고!

주문한 탄탄면이 드디어 나왔는데.... 먼저 살짝 섞어 면의 맛을 보고 양념과 고명을 섞어 먹어보면서 앞에 있는 양념을 한 가지씩 추가하면서 맛을 보라는 안내문을 보고 그대로 먹어보았습니다. 먼저 적당한 땅콩향과 칼칼한 소스, 무엇보다 면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아는 맛인데 그 맛을 합쳐서 먹어본적이 없는 맛이고, 매운것을 잘 못먹는 데도 계속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산초를 좋아하지 않아 산초는 넣지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산초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산초향이 싫지 않은 정도로 들어가서 맛에 조화를 잘 이루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흑식초를 넣은 탄탄면이 맛있었는데, 어느정도 먹은 후 반숙 온천 달걀을 넣고 섞으니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계란 넣은 것도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첫 맛이 너무 강렬해서 앞으로는 계란을 넣지 말아야지 싶더라고요. 그리고 금산제면소의 탄탄면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튀긴양파를 얹은 밥을 비벼 먹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삭한 양파의 식감과 양념에 비벼진 밥이 정말 또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습니다. 

금산제면소의 아쉬운 점

음식도 맛있고 양도 꽤 배부른 정도였지만, 너무 면만 나오고 단무지나 락교, 오싱코 등의 곁들임 찬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기 때문에 그 가격에 비해 서비스를 받지 못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그리고 직원분들이 좀 더 친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서비스와 맛 중 선택을 해야한다면... 저는 일단 맛을 선택해서 또 방문을 해보고 싶을 만큼 맛있는 탄탄면이었습니다. 제가 먹어본 탄탄면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던 금산제면소에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산제면소-탄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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