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문했던 부타이 제2막에서 소바 후토마끼를 먹으면서 엄청난 감동을 느낀 후, 소바 후토마끼를 만들기엔 속재료가 너무 많을 것 같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서 소바 양념 등을 확인하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속재료를 더해 맛있는 소바마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소바는 일반 소면보다 불어나는 것이 덜 한것 같아 김밥 형태로 말아서 만드니 도시락으로 싸기에도 적절하더라고요. 양념과 속재료만 미리 만들어 두고, 면만 금방 삶아서 돌돌 말아 만드는 소바마끼 만들기 방법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 찬 성질의 메밀면이 제격
먼저 면과 면의 양념, 속재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면은 메밀면(개인적으로 칠갑농산의 메밀면이 좋았습니다. 찰기가 있으면서도 면이 구수합니다.)으로 준비하고 면 1인분으로 마끼를 두 세줄 만들 수 있습니다. 면이 너무 적으면 김밥말이가 잘 되지 않아서 면 아래 김이 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는다는 생각으로 면 양을 준비합니다. 면의 양념은 시판용으로 파는 메밀소바 쯔유 : 물을 1:2 비율로 희석해서 무즙 약간과 곱게 다진 파를 같이 넣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이때 무 간 것을 그대로 넣으면 마끼가 깔끔하게 말리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소바 양념은 생각보다 적게 넣기 때문에 시판 쯔유의 희석 비율을 좀 진하게 잡으셔야 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면을 삶을 때 좀 덜 삶는다고 생각하고 삶은 후 찬물로 많이 헹궈 전분기를 없애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 후 면의 물기를 최대한 뺀 후 양념을 넣어 미리 간을 해둡니다. (1인분에 두 숟갈 정도에서 가감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많이 양념하면 질척이게 됩니다.)
속재료는 간단하게, 아삭한 채소 위주로 준비
저는 여름 제철 채소인 오이와 두꺼운 일본식 계란말이, 상추, 쌈무로만 준비했습니다. 오이는 좀 두껍게 채를 썰어 씨 부분을 티스푼으로 긁어서 키친타월에 올려 수분을 살짝 빼 둡니다. 상추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고 쌈무(시판용)도 체에 건진 후 3등분으로 자른 후 키친타월을 이용, 수분을 빼 둡니다. 그리고 소바마끼에서 가장 신경 쓴 속재료는 계란말이인데요. 가장 중요한 달걀은 마끼 두 줄 당 달걀 두 개로 크게 만들었습니다. 계란에 소금 한 꼬집, 설탕 작은 티스푼 1개, 맛술 작은 티스푼 1개를 넣고 섞은 후 체에 거른 후 얇게 여러 겹을 겹치는 방법으로 계란말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길게 반으로 자릅니다. 계란말이를 할 때 팬을 충분히 달군 후 기름을 소량 넣어 팬 전체 표면에 다 묻게 하는 것이 팁이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소바마끼를 말 때에는 김발을 사용, 수분이 많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
저는 원래 김밥이나 김초밥을 만들 때 김발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소바마끼를 만들 때엔 김발을 왠만하면 사용합니다. 음식 자체에 수분이 좀 있는 상태다 보니, 김이 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김발을 이용하면 실제 손의 온도가 영향을 주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손의 힘을 전체적으로 줄 수 있어 좀 더 튼튼하게 마끼를 말 수 있습니다. 김밥은 꼭꼭 누르면 밥이 떡이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만, 소바마끼는 그렇게까지 되진 않으니 힘을 좀 줘도 괜찮습니다. 속재료 사이와 소바면 사이의 공간이 많아 오히려 힘을 안주면 풀어지니 만들 때 참고 하세요. 김밥 김으로도 충분하지만, 일본 마끼 김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단단하게 말 수 있습니다. 김을 김발 위에 올리고 소바면을 자르지 않고 김밥 밥을 올리듯이 잘 펴 올려 줍니다. 반 인분 정도가 좋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수분을 없앤 상추를 올리고 오이와 계란말이, 쌈무를 얹고 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상추가 수분을 가두는 역할을 하니 상추위에 재료를 얹은 상태로 상추를 감싸듯이 마끼를 싸기 시작하는 것이 팁입니다. 그리고 6등분 정도로 잘라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너무 작게 자르면 풀어질 수 있으니까요. 맛있는 소바마끼 꼭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식재료 소개
김밥 김 2~3장(또는 마끼용 김), 메밀면 1인분, 쯔유 1 스푼, 물 반 스푼, 소금/설탕/맛술 약간, 무 간 것 (즙만 사용), 다진 파 흰 부분 약간, 계란 2~3개, 상추(전 샐러드처럼 넉넉히 한 줄에 3장씩 깔았습니다.), 오이 1개, 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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