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제철 채소 가지를 이용한 일본식 가지절임, 가지 츠케모노 만들기

저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데, 느끼한 음식을 먹거나 상큼한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 피클이나 장아찌보다는 일본식 절임인 츠케모노나 오싱코 등을 찾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채소를 맛있게 먹는 방법 중 하나인, 그리고 곁들이 음식뿐만 아니라 Side-Dish로의 활용도 가능한, 특히 여름 체중 관리에 신경 쓰는 분들이 샐러드 대용으로도 이용 가능한 츠케모노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채소 값의 폭등, 제철 채소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올 여름은 가뭄과 경기 침체 등의 악재가 모두 겹쳐 채소 가격이 정말 너무너무 비쌉니다. 그나마 제철 채소들은 맛이라도 있기에 비싼 채소 가격을 위로해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장아찌는 단촛물을 끓인 후 채소에 붓기만 하면 돼서 만들기는 좀 더 수월 할 수 있지만, 만든 후 바로 먹을 수가 없는 것도 있고 저장식품의 일종으로 한번 만들 때 대량으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츠케모노는 소량을 자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신 맛은 좀 덜하기 때문에 음식의 맛을 좀 더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철 채소를 조금씩 구입해서 만들어두고 한 번씩 먹으면 부담도 없고 신선하고 맛있는 채소의 맛, 향과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가지 츠케모노 만들기

 가지 츠케모노는 다음과 같은 재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재료로는 가지 작은 사이즈 3개, 물 250ml, 간장 5Ts, 설탕 3Ts, 소금 1Ts, 소주 3Ts, 다시마, 가쓰오부시 약간(절임물용), 무, 간 생강 약간(고명용으로 없어도 됨)이 필요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시마를 준비된 물에 넣고 30분 정도 불린 후, 그대로 약불에 끓이는데 끓기 시작했을 때 불을 끄고 다시마를 건져 냅니다. 그 후 가쓰오부시를 넣고 10분 후에 건져내면 가쓰오부시 육수가 완성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가쓰오부시를 끓이게 되면 쓴 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불을 끄고 넣어줍니다. 뜨거운 육수에 정해진 양의 설탕, 소금, 소주, 간장을 넣고 센 불로 끓이다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그대로 식힙니다. (일식의 기본 소스 완성) 이제 준비된 가지를 손질하는데, 가지는 위와 아래 꼭지를 살짝 잘라내고 길게 세로로 반을 갈라줍니다. 그 후 껍질 쪽에 사선으로 칼집을 촘촘히 넣어준 후 3, 4등분 정도로 잘라줍니다. 이후 팬을 불에 올려 달군 후(이 때, 오일은 두르지 않아도 되고 둘러도 됩니다. 굽거나 튀기거나의 느낌 차이가 생기는데 개인 선호에 맞춰서 만들어도 됩니다.) 가지의 껍질 쪽부터 얹어서 노릇하게 굽습니다. 만약 기름을 둘렀다면 키친 타월에 올려 기름을 좀 빼고 보관용기에 나란히 줄지어서 담아줍니다. 그리고 미리 만들어 식혀뒀던 소스를 가지 위로 부어주고 그대로 식혀 냉장실로 넣고 하룻밤을 재운 후 차갑게 먹으면 됩니다. 먹을 때, 가지에 소스를 살짝 끼얹고 그 위에 간 무 약간과 간 생강을 살짝 꼬집해서 올리면 시원한 여름 별미가 완성됩니다.

여름 제철채소 요리해서 먹자!

일본식 가지절임, 가지 츠케모노는 만들어두면 두부와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소스와 함께 샐러드로 먹어도 맛있고, 메밀면을 삶아 냉소바로 곁들여 먹어도 맛있습니다. 여름에는 만들어두면 간단하게 요리로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음식입니다.

한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나 간단한 야식을 먹고 싶을 때, 면만 후루룩 삶아서 얹어서 먹어보면 그 맛을 잊을 수 없는 가지 즈케모노, 반찬인 듯 요리인 듯 활용하기 좋으니 제철 가지 구입해서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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