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우동 시리즈 - 사누끼 우동, 하남 미사 자가제면 우동 맛집, 우동 쯔요시

사누끼 우동은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굵고 쫄깃한, 탄력 있는 면발이 특징인 우동으로 일본의 카가와 현의 사누키란 지역에서 만든 우동입니다. 사누끼 우동은 보통 물과 소금, 밀가루로만 반죽하는데, 밀가루:소금물의 비율을 55:45 안팎으로 잡고 날씨, 계절, 습도 등에 따라 조절하여 반죽한 후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족타(발로 밟아가며 반죽)를 이용해서 반죽을 하고 면을 얇게 펴서 잘라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칼국수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 칼국수보다 면이 두껍고 굵어 생면을 익히는 시간도 거의 두배가 걸리며, 면이 익은 후 차게 식혔을 때 면만 후루룩 먹는 느낌은 칼국수의 부드러움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요새는 사누끼 우동의 생면, 익힌 면을 냉장/냉동한 제품으로 많이 판매하고 있고, 국물의 밑 양념인 쯔유도 여러 종류를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하남 미사의 우동 최애 맛집, 우동쯔요시

서울에도 유명한 우동집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이미 방송에도 많이 나온 맛집이나, 우동맛집 리스트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곳보다는 숨은 맛집을 소개하고 싶어, 오늘은 하남 미사강변 신도시에 있는 우동쯔요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동쯔요시 가게는 다찌로 이루어진 좌석과 몇 개의 테이블만으로 이루어진 소규모의 가게로 주문은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음식을 픽업하는 것과 식기 반납도 셀프로 하는 곳입니다. 매장 곳곳에 록밴드에 관련한 기타나 음반, 액자 등이 걸려 있습니다. 실제 록 음악을 하셨던 것 같이 느껴지는, 형제로 보이는 남자 두 분이 운영을 하는 가게인데, 실제 일본에서 자가제면을 배워 오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편에는 자가제면을 하는 구역도 마련되어 있으며, 한분이 면을 담당하고 나머지 한분이 다른 요리와 플레이팅 등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면 삶은 곳에 면이 삶아지는데 10~15분이 소요된다는 안내가 작은 메모로 쓰여 있는데, 그만큼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입니다.

일본의 우동가게에 온 듯한 느낌과 메뉴 구성

우동쯔요시의 메뉴는 우동 위주로 이루어져 있고, 정말 면의 맛과 질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메뉴가 대부분입니다. 각종 소스로 덮은 우동보다 우동 면과 국물 자체를 삼삼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로 가장 기본이 되는 가케우동(면과 국물, 간단한 고명으로만 제공하는 우동, 7,000원), 가마아게우동(면을 삶은 물에 그대로 담궈 면과 쯔유를 따로 제공하는 우동, 7,000원), 히야타마우동(계란 노른자와 쯔유를 섞어 비벼먹는 우동, 7,500원)이 유명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와카메우동(미역우동, 7,500원)도 있으며, 쯔유에 섞어먹는 찬 우동인 붓가케우동(8,500원)도 있는데, 치쿠와(봉오뎅)튀김을 함께 제공합니다. 저는 이 메뉴들은 모두 먹어봤는데, 면이 맛있는 집이라 붓가케우동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하남에서도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자가제면 사누끼 우동 맛집 우동쯔요시에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문정보

우동쯔요시는 하남 미사역 8번 출구에서 644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철 역에서 미사호수공원 길을 쭉 따라 걸어오면 강변 옆에 작게 매장에 위치해 있습니다.(미사 24, 25단지 사이) 매장이 안쪽 상가 변에 있어 그 앞에 주차를 할 수 있고, 매장 건물에도 주차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저는 항상 매장 앞쪽 길가에 주차를 했습니다. 우동쯔요시가 숨은 맛집으로 아는 사람은 항상 가는 가게의 느낌이기도 하고 매장 크기가 작아 웨이팅을 어느 정도 고려하셔야 하는데, 21.07.22에 생방송투데이에도 나와 가게가 항상 인산인해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었는데, 이제는 미취학 아동 기준 노키즈존으로 운영하니 가족 식사 때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