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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본 3대 우동 시리즈 - 이나니와우동, 수요 미식회 우동, 서울 시청역 맛집, 이나니와요스케

by 모찌멈 2022. 7. 16.

지금은 회사가 명동으로 옮겨왔는데, 그 전에는 소공동에 있어 회사 건물에서 쪽길로 조금만 걸어 나오면 바로 서울시청 광장이 있었고 그 앞에 이나니와요스케라는 곳이 새로 오픈해서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중 우동은 직접 제면도 시도해 봤을 만큼 그 면의 찰기와 쫄깃함 등에 항상 심취해 있는 편입니다. 우연히 이곳의 우동을 먹은 후,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생각나면 한 번씩 꼭 찾아갈 만큼 아니니와요스케 우동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사누끼 우동과는 면발부터 차이가 나는 이나니와요스케의 우동을 소개합니다.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이나니와 우동에 대해

이나니와우동은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수타 건면으로 사누키 우동에 비해 가느다란 면과 쫄깃한 성질의 면입니다. 삶은 뒤 물에 헹구면 윤기가 자르르 돌고, 육안으로 봤을 때에도 면의 탱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요스케는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로 이 매장 역시 일본의 이나니와 우동의 원조인 사토 요스케라는 가게의 한국지점입니다. 시청역에 1호점이 생겼고, 이후 여의도역 근처에도 2호점이 있습니다. 이나니와요스케 시청점의 본점은 일본 아키타현에서 현재까지 7대, 350여 년을 이어 운영하고 있는 사토 요스케의 한국 지점을 담당하는 주방장도 前 일본요리 협회장을 지낸 45년 경력의 주방장이라고 합니다.

세이로우동과 신기한 조합의 소스, 온우동도 엄지 척!

이나니와요스케 시청점의 인기 메뉴는 단연 세이로 우동으로, 냉우동으로 자루우동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면을 쫄깃하고 탄력 있게 삶은 후, 차가운 물에 잘 헹궈 실타래처럼 꼬아 준비한 우동면과 소스를 따로 내어주는데, 보통 자루우동과 함께하는 간장소스(쯔유)와 참깨와 미소로 만든 특별한 소스가 인기 있습니다. 그리고 카케우동(면과 육수, 간단한 고명만 올린 따뜻한 우동)은 우리가 흔히 먹는 멸치육수의 풍미와는 살짝 다른 육수로 특색 있긴 하지만 호불호는 갈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저는 좋았습니다.) 그 밖에 사이드 메뉴 중 덴뿌라(튀김)류도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는데, 저는 특히 크림고로케류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만나는 일본 여행의 추억

들어갈 땐 배가 고파 부리나케 들어가느라 놓칠 수 있는데 나올 때에 매장 출입구에 이나니와 우동 건면(판매하는 음식도 같은 면을 사용)과 소스, 각종 간식류(곤약젤리, 과자 등)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음식점에는 가게 안에서 그 가게에 관련한 것들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곳 역시 가게의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이곳을 추억하라는 뜻으로 느껴지더군요. 참고로 이곳이 오픈할 때 오픈 이벤트로 소포장된 건면을 선물로 나눠줬었는데 그냥 소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가 머리를 탁 치면서 먹은 후 건면만 여러 번 구입해서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소면과 똑같이 생겼지만 소면과는 정말 다른 이 이나니와 우동을 꼭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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