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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와 요리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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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찌멈 2024. 9. 10.

너무 더워 가스렌지 앞에 서 있을 자신은 없고, 배달 음식으로 매번 야식을 해결하기는 싫고, 덥다 보니 맥주 한잔은 그리울 때 골뱅이 무침을 자주 해먹는데 골뱅이 무침에 넣는 재료가 애매한 경우 집에 거의 자리하고 있는 황태채를 이용해서 골뱅이 무침을 해보면 그 맛에 반해 쭉 골뱅이엔 황태를 넣게 되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을지로에 있는 골뱅이 무침 전문점에는 황태채와 파채로만 골뱅이 무침을 하는데 이게 아주 별미다. 황태채를 부드럽게 하는 비결과 맛있는 골뱅이 무침 양념을 함께 소개해보려고 한다.

황태채를 통조림 골뱅이 국물에 재우기

황태채는 아무래도 바짝 말라있어 그냥 양념을 해도 되긴 하지만 좀 더 간이 배고 촉촉한 상태, 잘 씹히는 상태로 만들어서 골뱅이와 기타 채소들과 함께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골뱅이 통조림에 있는 국물이다. 황태채 한 줌에 골뱅이 국물을 두 숫갈 정도 넣어 살짝 버무려 재워뒀다가 골뱅이를 무치는 순간에 꼭 짜서 사용하면 부드럽고 간이 맛있게 밴 황태채를 먹을 수 있다. 장기간 보관되었거나 냉동실에 있던 황태채의 경우, 통조림 국물에 재우기 전에 기름 없는 팬에 살짝 덖으면 황태채의 묵은 냄새를 날릴 수 있는데 불을 쓰기 싫다면 그냥 해도 무관하다.

골뱅이 통조림 국물에 불리는 황태채

골뱅이 무침 양념장, 빨간 초무침 양념장 레시피

초무침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할수록 더욱 맛있는 무침이 되기 때문에 황태를 준비해둔 후 바로 양념장을 만든다. 골뱅이 무침, 초무침 양념장은 간단하게 비율만 기억하면 된다. 신 것 3, 빨간 것 2, 나머지는 1이다. 초무침의 기본인 식초는 3스푼(2배 식초를 사용한다면 1/2 양으로 조절), 고추장과 고춧가루는 2스푼을 넣고, 설탕과 올리고당 또는 매실액, 간장 또는 액젓은 1스푼을 넣고 다진마늘이나 통깨, 참기름 등의 맛을 살리는 추가 재료도 1스푼씩 넣으면 된다. 나는 이번 황태 골뱅이 무침에는 식초와 고춧가루, 고추장, 설탕, 액젓, 다진마늘, 올리고당으로만 맛을 냈고 개인적으로 초무침에 참기름을 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통깨로만 고소함을 더했다.

넣고 싶은 채소는 듬뿍, 뭐든 상관 없다

원래 을지로 스타일처럼 파채만 넣고 싶었지만, 집에 대파가 너무 적어 파채의 양이 많이 않았다. 그래서 추가로 오이와 양파를 준비했고, 오이는 어슷썰어 반달 형태로 준비하고, 대파는 채썰고 양파는 얇게 저며 둘 다 냉수에 10분 정도 담궈 매운 맛을 뺐다. 개인적으로 파채 다음으로 깻잎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깻잎은 없었기 때문에 넣지 않았다. 나는 오이를 넣었지만 오이가 없는 경우, 아삭하게 씹히는 채소류(당근이나 양파)는 하나쯤 들어가주면 상쾌하게 씹는 재미가 있다.

완성된 황태 골뱅이 무침과 소면

골뱅이무침 완성과 소면 준비

양념장과 채소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골뱅이를 통조림에서 꺼내 체에 건지는데, 이때 황태채를 재우고 남은 통조림 국물을 한 두세 스푼 정도 무침에 넣어주면 양념과 골뱅이가 조화로워지고 촉촉한 무침이 된다. 골뱅이와 채소를 골뱅이 국물에 통조림에서 꺼내둔 골뱅이와 양념장, 채소를 살살 무쳐 접시에 내고 깨소금을 뿌리면 완성이고, 기호에 따라 참기름을 살짝 둘러도 좋다. 요리를 하던 중, 신랑이 배가 헛헛하다고 해서 결국 불 앞에서 소면을 삶아 함께 먹었는데, 소면을 넣는 경우에는 양념장의 양을 좀 더 늘려 소면을 따로 양념에 버무리고 접시에 소면을 따로 둘땐 소면을 한 주먹씩 덜고 위에 참기름을 살짝 두르면 나중에 비벼 먹기 편하다. 소면까지 함께 한다면 안주+한 끼 식사까지 해결이 가능하니 양념장을 처음부터 넉넉하게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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