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장마철에는 음식 하기가 싫고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를 하는 것이 곤욕입니다. 시원하게 비가 내리긴 하지만, 그럴수록 빗소리를 들으면서 선풍기 앞에서 일어나고 싶지가 않은데, 그래도 식구들 한 끼 식사 어떤 걸 해야 할지 고민을 해야 하는 이 시점, 장마철에 가장 생각나는 음식을 3가지 소개하려고 합니다.
비 내리는 소리 = 곱창 굽는 소리, 비올 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곱창
곱창구이 소리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뭔가 빗소리와 비슷하게 들리는데, 비 오는 날 곱창과 함께 소주 한 잔 하고 싶어 집니다. 돌판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소곱창과 막창, 대창, 특양 모듬구이에 부추를 곁들이는 것도 좋고, 매콤 고소하게 갖은 야채와 당면, 떡과 함께 볶아낸 돼지곱창볶음도 고소한 곱창을 잔뜩 넣고 깻잎과 야채들과 함께 푹 끓인 곱창전골도 너무 좋습니다. 서울에서 제가 좋아하는 소곱창 집은 성북구 보문동의 백두한우곱창, 중랑구 신내동의 이주소곱창이 있고 돼지곱창볶음은 종로구 창신동의 일등곱창집, 돼지곱창전골은 뭐니 뭐니 해도 강북구 번동 수유 실비집입니다. 나중에 이 가게들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비 올 때 얼큰하게 한 냄비, 닭볶음탕
진리의 닭볶음탕! 비 오는 날의 저녁 요리로 고민하는 음식 중 단연 1위인 닭볶음탕입니다. (곱창은 집에서 구울 수 없으니까요.) 고추장을 풀어낸 국물에 당근, 감자, 양파, 파를 듬뿍 넣고 잘 손질된 닭을 넣어주고 다진 마늘을 잔뜩 투하하고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먹는 닭볶음탕은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서울 닭볶음탕 맛집은 제 기준에는 종로 5가의 계림닭도리탕입니다. 다진 마늘을 그렇게 많이 넣어도 아린 맛 하나 없이 아주 시원 칼칼하게 먹을 수 있고, 이곳 닭볶음탕의 화룡점정은 뭐니 뭐니 해도 그 말캉말캉한 떡입니다. 이곳도 시간 내서 꼭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비 하면 포장마차, 포장마차 하면 우동과 소주가 진리
비가 올 때,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한 밤의 포장마차에 가보는 것은 어떤가요? 빗방울 소리가 툭툭 들리면서 간이 테이블에 앉아 고춧가루 팍팍 뿌린 우동 한 그릇과 소주를 함께한다면, 그 어떤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겠습니다. 서울에는 노상 포장마차는 찾기 어렵지만 비슷한 감성으로 이수역에 있는 땡초우동in포차가 괜찮았습니다. 요새는 포장마차를 찾기가 어려운 점이 좀 아쉽긴 하지만, 24시간 운영하는 기계우동 집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3대 우동 소개, 걸어서 세계속으로 방영, 우동의 역사 속으로 (0) | 2022.07.15 |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김밥, 실제 우영우김밥집 촬영장소, 수원 팔달 일식 맛집, 카자구루마 (0) | 2022.07.14 |
압구정 데이트, 히레가츠 맛집,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정갈한 일본 가정식 호호식당 도산공원점 (0) | 2022.07.09 |
을지로의 핫플 감성 맛집, 을지로 마제소바, 소바 후토마키 맛집 부타이 2막 (0) | 2022.07.08 |
제주 여행 필수 코스, 제주 애월 현지인 입소문을 탄 제주 스시 숨은 맛집, 스시애월 (0) | 2022.07.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