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끼 보드 없이 감자 뇨끼 만들기 쫄깃한 뇨끼 감자 요리 버섯 크림 소스 레시피

5월에 햇감자가 날 때, 새언니네 친정에서 포슬포슬 큰 감자를 한 박스를 보내주셨는데, 항상 감자 보관에 실패하여 싹을 틔우는 터라 이번엔 감자가 맛있을 때 대량으로 잘 저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라고 생각하면서 감자 뇨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대량으로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하면 조금씩 꺼내서 요리하면 되니 맛있고 편한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쫄깃한 감자뇨끼 만들기와 뇨끼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뇨끼의 뜻과 만드는 방식

뇨끼는 이탈리아의 수제비 같은 음식으로 감자와 밀가루를 반죽하여 다양한 형태로 빚어서 만든 파스타 같은 음식입니다. 뇨끼는 만들어두고 올리브오일과 토마토 등으로만 요리해도 좋고, 부드러운 크림소스로 요리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자의 양을 늘리고 밀가루는 반죽 접착의 역할로만 활용될 수 있게 적은 양을 넣어 부드럽게 풀어지는 형태로 뇨끼를 만드는데, 최근 인기 있는 뇨끼는 쫄깃하게 만들어 감자 수제비 같이 쫀득하고 고소하게 먹는 것이 트렌드라 저는 평소보다 밀가루의 양을 늘려 쫄깃한 뇨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뇨끼 만들기, 반죽과 성형, 재료와 레시피

먼저 감자와 밀가루를 준비하는데, 이번엔 쫄깃한 뇨끼를 만들 예정이라 감자와 밀가루의 비율을 2.5 : 1 정도로 잡았습니다. 밀가루는 중력분이 좋고 박력분을 사용하실 땐 감자전분을 적당히 섞어 찰기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계란 1알을 넣을 건데 저는 수분이 많은 감자가 사용되어 계란 노른자만 넣었습니다. 그리고 반죽할 때 파마산 치즈를 넣을 수 있는데, 저는 음식에 추가를 하고 싶어 감자뇨끼 자체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먼저 감자를 찌고(묵은 감자는 물에 삶아도 됨) 감자를 으깨줍니다. 감자 매셔가 있어야 절대 편하지만 없어도 뒤집개 등으로 꾹 눌러가면서 으깨줍니다. 덩어리가 없는 것이 뭉칠 때 편하니 따뜻할 때 잘 으깨주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계란을 넣고 밀가루를 넣어 섞어주기 시작합니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는데 뇨끼를 수제로 만드는 경우에는 간을 살짝 세게 잡는 것이 맛이 좋습니다. 뇨끼 반죽이 끝났다면 샘플을 하나 만들어서 테스트를 하는데, 반죽을 약 3cm 지름 정도의 크기로 떼어 내서 공 굴리기를 하고 반죽을 납작하게 눌러줍니다. 그리고 파스타용 포크를 뒤집어서 반죽을 그 위에 눌러 자국을 내면서 살살 굴려서 떼어내면 뇨끼 모양내기가 됩니다. 원래 뇨끼 보드라고 하는 뇨끼 만들 때 쓰는 빨래판과 비슷한 나무판으로 만들면 더 빠르고 예쁘게 모양을 낼 수 있지만 집에서 만들 때엔 포크로도 충분합니다. 모양을 낸 뇨끼는 물에 한번 삶아보는데, 이때 풀어진다 싶으면 밀가루를 더 넣어서 반죽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뇨끼 반죽을 한 후 형태를 잡아 만들어서 서로 붙지 않게 쟁반에 올려 냉동실에 얼려준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해두고 먹을 만큼만 꺼내서 삶아 요리하면 편리합니다.

뇨끼 파스타 요리 소스 추천

뇨끼는 삶은 후 수분을 제거하고 팬에 구워서 요리를 하면 겉바속촉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구워서 준비한 뇨끼에 올리브유와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치즈를 갈아 넣고 소금과 후추로만 간단하게 간을 하여 먹을 수도 있고,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우유와 생크림을 추가하여 진득한 버섯 크림소스로 요리해도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뇨끼 하면 크림소스가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뇨끼를 만든 후에는 집에 생크림이 떨어지지 않게 구비해 두는 편입니다. 아주 쫄깃하지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들부들한 오묘한 식감의 뇨끼를 집에서 꼭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