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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탐구

인절미, 절편 등 남은 떡 보관과 해동, 떡 데우기, 떡 맛있게 먹는 방법 추천

by 모찌멈 2022. 10. 7.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이 유치원에서 요리 수업을 하는 날이 있는데, 이번 요리 수업에는 인절미 떡을 만들어 왔더라고요. 쫄깃한 떡 반죽을 동글동글 자기 주먹 만하게 굴려 콩고물을 올리고 그걸 차곡차곡 종이팩에 담아왔는데,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 하지만 예상치 못한 떡이라 당장 다 먹기엔 무리가 있어 한 두 개 함께 맛을 보고 보관을 해두기로 했습니다. 떡 종류는 잘못 보관했을 때 식감이나 맛이 확 변할 수 있는데, 오늘은 떡을 보관하는 방법과 식거나 굳은 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먹고 남은 떡 보관하는 방법

떡은 찹쌀로 만들어져 상온에 그냥 두었을 때 오히려 빵보다 훨씬 빨리 쉬어 버리는데, 빵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좀 더 보관하기 좋은 형태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라이트한 질감의 곡식 가루를 수분으로 뭉친 것이다 보니, 건조한 냉장고에 집어넣어 버려도 수분이 날아가면서 굳어 버리고, 다시 데워 먹었을 때 쫀득한 질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떡은 구입했을 때 먹을 만큼만 덜어 나머지는 무조건 밀봉 후 냉동보관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들고 쉬기 전까지 상온에 두었다가 냉동을 하더라도 바로 냉동한 것보다는 훨씬 맛이 덜하게 되는데, 최대한 막 만들었을 때의 따뜻함과 말랑함, 수분이 있는 상태로 냉동실에 넣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냉동을 하면 표면이 하얗게 말라버리기 때문에 냉동 보관 시에도 반드시 지퍼백이나 쿠킹 랩 등으로 겉을 포장해서 보관하면 그냥 밀폐용기에 넣은 상태보다는 좀 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냉동 보관한 떡의 해동 및 데우는 법

냉동 보관한 떡은 상온에 그냥 두고 해동을 하면 어느 정도 녹았을 때엔 먹을 만하지만, 떡의 경우 따뜻할 때 먹는 것이 확실히 맛있기 때문에 데우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때 전자레인지를 사용하게 되면 떡의 형태가 녹아버리고 식었을 때 그냥 굳은 정도가 아닌 아예 딱딱해 지기 때문에 먹기 나빠집니다. 백설기처럼 쌀가루를 쪄서 틀에 모양을 내는 떡이나 찐 쌀가루를 치대서 더 쫄깃하게 만든 인절미 같은 떡 등 모든 떡 종류는 따로 해동 과정 없이 그 상태로 수증기와 함께 찜기를 이용해서 데우는 것이 가장 맛있고 원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온 상태인 전기밥솥에 넣어 해동 시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만약 밥솥에 밥이 없다면, 떡과 함께 밥 공기에 물을 조금 넣어 수증기로 떡이 보온될 수 있게 해동하면 됩니다.

냉동 보관한 떡을 맛있게 먹는 방법

떡 종류 중 특히 치대서 만든 떡(인절미, 가래떡 등)은 잘 해동해서 먹어도 맛있지만 구워 먹었을 때에도 참 맛있습니다. 떡을 구울 때에는 따로 해동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지만, 시간이 조금 더 오래 걸리고, 굽는 과정에서 불의 열기로 떡의 모양이 살짝 녹아 내리면서 떡의 원래 모양이나 형태는 살짝 망가질 수 있습니다. 인절미나 경단 같이 표면에 고물을 묻혀 먹는 떡은 식용유와 참기름을 2:1 비율로 넣고 약한 불로 자주 뒤집어 가며 노릇하게 튀기듯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그리고 절편이나 가래떡 같이 고물이 따로 없는 떡은 기름 없이 구워 먹으면 겉바속촉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물이 없는 떡은 일본식 경단처럼 간장을 살짝 발라 노릇하게 구운 뒤, 꿀이나 조청을 찍어 먹으면 별미이니 꼭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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