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도장깨기] 평양냉면 숨은 맛집 허영만의 백반기행 충주 평양냉면 삼정면옥

저는 평양냉면을 엄청 좋아합니다. 신랑이랑 결혼 전 데이트할 때 같이 갔던 가게도, 평양냉면 맛집 중 지금은 영업을 잠시 중단한 을지면옥이었고 아이를 임신했을 때에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도 의정부 평양면옥이었습니다. 그리고 하필 회사 근처에 평양냉면 맛집이 몰려 있어서 여름엔 거의 살다시피 합니다. 신랑도 우리 아이도 좋아하는 음식이라 평양냉면 맛집은 서울,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 갔을 때에도 꼭 찾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엔 처음으로 신랑이 검색한 충주 평양냉면 맛집,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충주 삼정면옥에 다녀온 리뷰 시작합니다.

 

 

 

심플한 메뉴, 평양냉면 그리고 수육

허영만 님은 평양냉면과 수육이 어울린다고 말하셨는데, 사람들이 많이 주문해 먹는 것은 편육인 것 같았습니다 평양냉면 맛집에 꼭 함께하는 수육(돼지고기), 편육(소고기)입니다. 돼지고기가 푹 삶아진 수육을 주문하면, 쌈채소와 냉면 무김치, 배추김치, 열무김치, 새우젓, 마늘, 쌈장을 같이 차려줍니다. 한상차림이 되었습니다. 양도 적당하고 가격도 다른 평양냉면 집보다 조금 저렴하거나 비슷한 정도인 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에도 레벨이 있습니다

제가 정하는 평양냉면의 기준과 레벨이 있습니다. 평양냉면의 경우, 먹는 사람의 호불호가 어느 정도 갈리는지와 대중적인지에 따라 초급 / 중급 / 고급 정도로 나누는데 자극적인 맛과 감칠맛의 정도에 따라, 간이 싱거운지, 육향이나 동치미향, 메밀향이 있는 정도에 따라서도,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이 평양냉면입니다.

충주 삼정면옥의 평양냉면 리뷰

삼정면옥의 평양냉면은 메밀향이 적당히 있는 냉면이었고, 삶은 달걀, 오이, 달걀지단, 소고기 편육, 배 고명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면의 탄성이나 향은 중급 정도 될 것 같았고, (툭툭 끊어짐이 있어서 초보자는 쫄깃한 느낌이 없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육수는 초급이네요. 육향이 강했고 평양냉면 치고 짭짤한 편이었습니다. (평양냉면은 워낙 간이 약해서, 일반 냉면과 비교하기에는 싱거울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6살이 되면서 먹는 양이 좀 늘어 이제 두 그릇으로 셋이 나눠먹기엔 양이 모자랍니다. 보통 평양냉면 집에는 사리를 따로 판매해서 같이 주문했습니다. 사리만 따로 먹어봤을 때에도 아주 구수한 메밀향이 났습니다.

특별했던 삼정면옥의 수육

삼정면옥의 수육은 다른 집과는 차별성이 있었습니다. 보통 삼겹이나 앞다리살을 얇게 저미고 따뜻하게 내어주는 곳보다 미지근하게 내어주거나 차게 주는 게 일반적인데, 충주 삼정면옥은 따뜻한 수육을 내어주셨습니다. 약간 족발집의 보쌈 느낌이 강했던 것 같지만 고기 잡내 없었고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고기 냄새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도 고기를 아주 잘 먹어줬답니다. 수육과 함께 먹어 배가 너무 불러서 약간 남겼는데, 그래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충주 평양냉면 맛집인 삼정면옥, 한번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방문정보

삼정면옥은 충북 충주시의 중앙어울림시장 공영 주차장 옆쪽에 매장이 위치해 있습니다. 따로 주차장이 없다고 매장 소개가 되어있지만 공영 주차장 바로 옆에 매장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충주 삼정면옥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고, 14시부터 17시 30분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을 운영하고 있으니 방문 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약, 포장, 지역화폐 사용 가능하며, 배달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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